수침목제유물은 대부분 습지, 해저 또는 지하수면 이하의 유적과 같은 매우 다습한 환경속에서 장기간 잔존하였기 때문에 목재의 주성분인 섬유소(Cellulose)가 이미 붕괴되어 유출되었고 그 대신 물이 목재 내부에 과포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출토된 수침목제유물을 지상에 현상태로 방치하게 되면 급속한 수분의 증발에 따른 목재의 수축, 변형으로 유물의 원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이와 같은 수침목제유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유물의 종류, 함수율, 목재의 수종, 부후정도에 따라 PEG함침법, 진공동결건조법, 고급 알코올처리법, 당류를 이용한 함침법 등의 방법으로 적절한 보존처리를 하여야 합니다.

보존과학연구실에서는 수침목제 보존처리에 대하여 1970년부터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1975년 경주 안압지 목선 등 목제유물 출토와 1980년 신안해저 유물이 대량 출토되면서 본격적인 보존처리가 시작되었습니다.